17 décembre, 2008

이런날

  아침은 꼭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기분. 그렇게 희뿌연 세상. 
남은 시험은 오늘 하나, 금요일 하나. 왠지 모르게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오늘.
역시나 늦잠을 잤다. 그래도 오늘은 수업도 없으니까 괜찮아- 혼자 중얼거리며 라디오 주파수를 맞춘다. 오랜만에 방치해 두었던, 그래서 싹이 자랄대로 자란 감자 몇개를 골라 다듬고 몇개는 밥솥에, 몇개는 후라이팬으로 - 

 요리라는것은 계획적이어야 한다. 적어도 나로서는 그렇다. 어떤 요리에 필요한 재료가 지금 있는지, 없다면 사러가야한다면 몇시에 일어나야 하며, 그렇다면 공부할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자먹기는 사실 어젯밤 누웠을때 생각했더랬다. 재료는 필요없다. 그저 감자만 있으면 되니까. 
만들고 먹는데 총 2시간즈음 걸렸을까? 2시간? 그만큼 많이 먹었다는 뜻이다. 

 6시 시험 전, 그때까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고 아끼는 동생 한나를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잠이 쏟아졌다. 잠을 얼마나 적게 잤길래 일어난지 세시간 후에 또 잠이 온단말인가. 
참으로 부끄럽다. 7시간 잤다. -_- 
난 계획적인것도 좋아하고 즉흥적인것도 좋아한다. 뭐, 보통사람들이 대다수가 그렇겠지만 말이다. 잠이 온다는 핑계로 그냥 냅다 자버렸다. 올해 마지막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한나도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다. 

사진을 찍히기 무척이나 싫어하는 그녀이다.

 이번 학기때 처음 만난 한나. 그러나 아껴주고 싶은 동생 한나. 
나랑 다른점이 너무나 많아서 내가 곰곰이 생각하는것이 많아진다는 점이 참 좋다. 같은 점이라면 음악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고 상상하는 것과 낭만적인것을 좋아한다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프랑스를 좋아한다는 점. 그래서 우리는 통했나보다. 같이 밥을 먹거나 쇼핑을 하거나 어디 구경을 갈때마다 정말이지 신나서 시간이 훌쩍 가버릴 정도다. 
뮬란을 닮은 한나. 윤진서를 닮은 한나. 어딜가서든 사랑받을 한나. :D

 이렇게 사랑스런 한나를 제쳐두고 나는 잠을 택했다. 오늘은 아무것도 나를 치유해주지 못할거라는 전제하에. 그리하여 나는, 잠시동안 이 세상에 없을 존재를 택했다.
사실 잠을 자기전, 어떤 생각에 빠졌더랬다. 어떤 사람의 의견을 나는 계속 신경쓰고 있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었고, 사람이었고,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순간 내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고 폭풍전야가 휘몰아쳤다.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치유가 필요했다. 유치하고도 웃기는 얘기같지만 실제로 그랬다. 내가. 

 다시 공간으로 돌아왔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빗소리가 들렸다. 안심이 됐다. 
주섬주섬 학교갈 준비를 하고 강의실에 도착하여 긴장되지 않은 상태로 시험을 치르고 나왔고, 이번 수업에서 나와 동갑인것을 알게된 효정이의 전화번호를 물어보았다. 오늘이 이번학기 종강이었으니 앞으로는 못볼테니 아쉬워서. 번호를 찍어주는것을 들고 안녕하고 손을 흔들고 집으로 왔다. 제길 핸드폰. 내 5살 핸드폰. 핸드폰을 유심히 보지않고 이름을 찍다가 이상해서 들여다보니 핸드폰번호가 길게 나열되어 있었던거다. 대충 끝번호들만 지워서 얼추 맞겠지 하고 저장을 했고, 집에 와서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왔다. "문자잘못보냈네요~~"라고. 순간 당황스러우면서도 웃음이 났다. 문득 어떤 기억이 스쳤다.
22살때, 새해쯤이었나.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황스럽게 만들, 그러나 본인은 엄청 진지했던 그런 내용의 문자. "난꼭성공할거다.반드시하늘을날아보이겠어.파이팅" 내키는대로 번호를 찍어 보냈다.
답장이 왔다. "잘하실거예요.파이팅!"이라고. 그렇게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을 만큼의 감동을 받았다. 모르는 사람에서의 문자. 오늘 이 문자의 답장이 없었다면 나도, 효정이도 아마 그대로 잊혀서 살아갔을거다. 내일 학과사무실에 가서 물어보아야지.

 비오는 날의 수요일. 그건 어쩌면 행복한 일인지도 모르지.
현관문앞에 놓여진 택배를 뜯어보고 또 한번 미소를 짓는다 .:D 


 
"민애씨. 엄마랑 떨어져 객지생활 힘들지? 그래도 본인인생이니 잘 다듬고 발전할 수 있는 멋진 여성이 되길 바래."

15 décembre, 2008

서래마을, Noel market

12월 13일. 
프랑스 마을로 잘 알려진 서래마을에서는 크리스마스시장 즉, Noel marche가 열렸다.
몽마르뜨 언덕을 지나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도착하자마자 프랑스인이 운영하고 프랑스산 밀가루를 사용해 만들어 서래마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파리크라상에 들렀다. 
무얼 먹을지 몰라 한참 고민하다 결국 framboise pie와 campagne, 그리고 un cafe. 

간단히 Petit dejeuner를 해결한 후, 마르쉐로 갔다.

프랑스인하면 빠질수 없는 이다도시를 보았다. 아, 역시 패션의 최고봉 프랑스인들.
이날 방송 취재하러 온 리포터가 많았는데 노엘마켓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내 또래 사람들은 잘 없었고 대부분 이 동네 주민들인 프랑스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난 이날 총 세번이나 인터뷰를 했는데 아- 편집 되던지말던지 그냥 편하게 했더랬다. 호호 

여기서 President Camambert cheese를 구입했는데 더 살걸... 
하고 다음날 후회했다는 이야기. 



27 novembre, 2008

75015 French Bistro



Juliette Clovis의 전시관람을 끝내고 찾은 75015 French bistro. 
평소 프랑스음식이 궁금했었다. 이미 배가 차오른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Quiche를 주문하였다. 연어와 버섯이 들어간. 
글쎄, 배가 불러 그런걸까. 그냥 그랬다. 아마 배가 고팠다면 맛있다며 후딱 해치웠을걸?
인테리어도 예쁘고,(하긴 홍대는 거의 인테리어는 최고지.) 처음으로 먹어보는 프랑스요리.
그리고 페리에 탄산수. 이것도 처음 먹어봤는데 단순히 사이다일거라 생각했던게 오산. 뭐 이런맛이 있나 놀랬다. 아니 아무 맛도 없었다. 정말 매력. 

다 먹고 나오면서 생각한건 이름이 어찌나 귀여운지 퐁당오쇼콜라 인데,, 왠지 다음에 먹으러 와볼것 같다.

벨지안이 만든 gaufre(와플)도 잠시 들려 맛볼수 있었다. 아오. 홍대는 구석구석에서 행복을 주는구나. 사람들이 왜들 홍대를 찾는지 이제서야 깨닫게 됐다.
어쩌다보니 요새 오는 베스트 플레이스가 홍대이다. 앞으로 홍대를 더욱 사랑할 수 있을것 같다. 아니 이미 빠져버렸는지도 ..

L'art du défilé by Juliette Clovis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녀는 Plexiglas에 Vinyle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꼴라쥬하는 방식을 이용, 패션의 이미지와 여성의 아름다움을 현대 디자인 개념 안에서 그녀만의 언어로 표현했다.

Emmanuel Nicolas 교수님과 함께 가서 관람. 팝 아트라서 워홀이 쓰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보기에 거리낌이 없었다. 아 어찌나 엘레강스 하던지.

in Art Monde art center Gallery VIEW

25 novembre, 2008

타임즈가 뽑은 20세기 최고의 책 100선



문학

1. D.H.로렌스/ 아들과 연인/ 1913
2. 루쉰/ 아큐정전/ 1921
3. 엘리엇/ 황무지/ 1922
4.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1922
5. 토마스 만/ 마의 산/ 1924
6. 카프카/ 심판/ 1925(?)
7.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27
8.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1927
9. 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 1929
10.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없다/ 1929
11.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1932
12. 앙드레 말로/ 인간조건/ 1933
13.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1939
14. 리처드 라이트/ 토박이/ 1940
15. 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1941
16. 카뮈/ 이방인/ 1942
17. 조지 오웰/ 1984/ 1948
18. 사뮈엘 베게트/ 고도를 기다리며/ 1952
19.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1955
20.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1956
21. 잭 케루악/ 길 위에서/ 1957
22.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1957
23. 치누아 아체베/ 무너져내린다/ 1958
24. 귄터 그라스/ 양철북/ 1959
25. 조지프 헬러/ 캐치 22/ 1961
26. 솔제니친/ 수용소 군도/ 1962
27.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1967
28.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1980
29.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
30. 살만 루슈디/ 악마의 시/ 1989



II.인문

1.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1900
2. 페르디낭 드 소쉬르/ 일반언어학강의/ 1916
3.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20
4. 라다크리슈난/ 인도철학사/ 1923~27
5. 지외르지 루카치/ 역사와 계급의식/ 1923
6.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1927
7. 펑유란/ 중국철학사/ 1930
8. 아놀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1931~64
9. 마오쩌둥/ 모순론/ 1937
10.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이성과 혁명/ 1941
11. 장 폴 사릍르/ 존재와 무/ 1943
12. 칼 포퍼/ 열린 사회와 그 적들/ 1945
13.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 1947
14. 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1949
15.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1951
16.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1953
17. 미르치아 엘리아데/ 성과 속/ 1957
18. 에드워드 헬렛 카/ 역사란 무엇인가/ 1961
19.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1962
20. 에릭 홉스봄/ 혁명의 시대/ 1962
21.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의 이념/ 1964
22. 미셸 푸코/ 마과 사물/ 1966
23. 노엄 촘스키/ 언어와 정신/ 1968
24. 베르터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1969
25.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앙티오이디푸스/ 1972
26. 에리히 프롬/ 소유냐 삶이냐/ 1976
27.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1978
28.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979
29. 피에르 부르디외/ 구별짓기/ 1979
30. 위르겐 하버마스/ 소통행위이론/ 1981

III. 사회

1. 브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무엇을 할 것인가/ 1902
2.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 과학적 관리법/ 1911
3. 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1926~37
4. 라인홀트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1932
5.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이자.화폐 일반이론/ 1936
6. 윌리엄 베버리지/ 사회보험과 관련 사업/ 1942
7. 앙리 조르주 르페브르/ 현대세계의 일상성/ 1947
8. 앨프리드 킨지/ 남성의 성행위/ 1948
9. 데이비드 리스먼/ 고독한 군중/ 1950
10. 조지프 슘페터/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1950
11. 존 갤브레이스/ 미국의 자본주의/ 1951
12. 대니얼 벨/ 이데올로기의 종언/ 1960
13. 에드워드 톰슨/ 영국노동계급의형성/ 1964
14. 마루야마 마사오/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1964
15. 마셜 맥루헌/ 미디어의 이해/ 1964
16. 케이트 밀레트/ 성의 정치학/ 1970
17. 존 롤스/ 정의론/ 1971
18. 이매뉴얼 위러스틴/ 세계체제론/ 1976
19.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 1980
20. 폴 케네디/ 강대국의 흥망/ 1987

IV.과학

1. 알버트 아인슈타인/ 상대성원리/ 1918
2. 노버트 비너/ 사이버네틱스/ 1948
3. 조지프 니덤/ 중국의 과학과 문명/ 1954
4. 토머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1962
5. 제임스 워트슨/ 유전자의 분자생물학/ 1965
6.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1978
7. 에드워드 윌슨/ 사회생물학/ 1980
8. 칼 세이건/ 코스모스/ 1980
9. 이리야 프리고진/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10.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 1988

V.예술,기타

1. 헬렌 켈러/ 헬렌 케러 자서전/ 1903
2. 아돌프 히틀러/ 나의 투쟁/ 1926
3. 마하트마 간디/ 자서전/ 1927~29
4. 에드거 스노우/ 중국의 붉은 별/ 1937
5. 아놀드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940~50
6.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1947
7. 에른스트 한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1948
8. 말콤 엑스/ 말콤 엑스의 자서전/ 1966
9. 에른스트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1975
10. 넬슨 만델라/ 자유를 향한 긴 여정/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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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늦지 않았어. 다 읽어버리겠어. 한권씩, 한권씩. 

24 novembre, 2008

악플에 빠진 아이들


  요새 연예인들과 일반서민들의 자살에 대한 소식을 예전보다 자주 접하는 것 같다. 자살이라는 한 단어로도 충분히 끔찍한 일인데 그 이유 또한 여간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게 된다. 고작 인터넷 댓글 때문이라니.. 하지만 그 인터넷 댓글이 무시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바로 악플러라고 불리우는 사이버상 범죄자들, 그들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그렇게 세상을 떠나가고 있다. 사람은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으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그 정도가 초과되면 정상적인 생각에서 비정상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어 그 결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복지론 시간에 시청한 추적60분 ‘악플에 빠진 아이들’편은 정말 평소에 무심하게 여겼던 악플에 대한 생각이 정말 충격적으로 다가와 나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왜 그렇게 악플을 다는건지 물었더니 통쾌해서, 그냥 재수없어서, 재미로, 스트레스해소로, 보복으로 라고 대답하였지만 이유가 없고, 잘못해서 비난하는게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악플을 다는 것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의견으로는 68.8%가 아니라고 대답하였는데 가히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나의 경험을 생각해 보고는 이내 쉽게 수긍이 갔다. 나도 평소에 인터넷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떤 기사를 보고 내 의견을 댓글로 많이 달고는 한다. 하지만 그 때마다 그 대상의 기분이나 감정은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내 생각만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예전에 아는 오빠가 어떤 기사를 보여줄테니 댓글을 보지말고 니가 느끼는 생각을 말해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어떤 기사였는지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나는 그 찬반의 형태에서 중립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의견을 얘기를 하자, 그 오빠는 “사람들은 기사를 읽은 후, 댓글을 보고 그것에 의해 자신의 생각이 지배당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악플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니 일종의 군중의 심리로 인해 그런 악성댓글들을 달고 있는거라고 말해주었던 그 오빠의 말이 기억이 났다. 과연 그 말은 일리가 있었다. 

추적 60분에서 몇몇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주었는데 살을 50kg 감량했다가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연예인과 사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에 시달려 끝내 자살을 택했다는 어떤 소녀의 이야기, 단지 어떤 기사의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돼지라며 온갖 심한 욕을 해대서 친구들과 담까지 쌓고 45kg감량했다는 어떤 소년의 이야기, 커밍아웃한 홍석천씨, 트랜스젠더 하리수씨. 이들도 자살의 충동을 겪었다고 했다. 그들이 말하는 악플은 정말 세상에 있을 가치를 상실하게끔 만들었다고 하였다. 악플로부터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연예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요새는 인터넷이 너무도 보급화 되어있어 예전엔 그저 우러러 보기만 했던 연예인들에 대한 접근이 쉽게 되어 있다. 미니홈피를 통해서든 까페를 통해서든 당사자 연예인이 접할 수 있는 곳에 사람들은 여러 글들을 남긴다. 연예인들도 사람이기에 응원 글을 남기면 힘을 얻고, 반대로 악플을 남기면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를 얻게 된다. 처음엔 무시해버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악성댓글의 주요범인은 상상도 하지 못하게도 바로 초등학생들이다. 학교에서도 담임선생님이 싫다는 이유로 친구들끼리 담임을 저주하는 모임도 만들어서 인터넷에서 매우 활발히 활동화고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동생이 게임을 할 때 잘 알지도 못하는 상대방에게 인터넷용어나 욕을 아주 쉽게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될 때마다 시대가 변해도 이렇게 변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저절로 고개를 내저으게 되더랬다. 이렇게 되기까지 정부의 대책은 어떤 것이었을까?

바로 초등교육과정에 있는 네티켓에 대해서 고학년 도덕책에 한 페이지가량, 이게 전부였다.  교육부에서는 어서 이렇게까지 와버린 청소년들의 인터넷문화를 바로 잡는데 하루빨리 주력하고 교육정책을 개정하여야 할 것이다.

 인터넷은 하나의 또 다른 세상이다. 사람들이 생활하고 또 소통을 나누는 공간.

그곳에서 우리는 지킬 것은 지켜야 하는 법이다. 배려. 이 배려하는 습관 단 하나면 충분하다. 더 이상 악플에 의한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지 않는 밝은 인터넷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원하며, 짧은 견해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