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자와 먹임을 당하는 그것에 대해서.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지. 어떻게 과자를 먹어도, 치킨을 먹어도, 코끼리를 먹어도 배출물의 형태는 같으니.
인간의 몸이 경이롭다는거다.
그래서 먹는건가.
몇일 전부터 먹을것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이 나를 괴롭혔다. 정신병인가 의심도 할만큼.
그런데 내 몸은 정상이었다.
먹는대로 살이 붙는 체질인데도 요즘 요가라는걸 하고 있어서 몸무게에 그다지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으니. 그래서 더 욕심이 생기는거다.
그렇게 생각한다.
한때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날씬한것들은 참 좋겠다고. 먹어도 살이 안쪄서 좋겠다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런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안먹으니 날씬할 수 밖에.
작정하고 관찰하려 한게 아니었는데 보니까 그랬다.
배가 부르면 자동으로 수저를 내려놓는 광경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어느순간 아주 둔탁한 것이 내 머리통을 내리쳤다.
왜 몰랐니. 참으로 1차원도 안되는 어리석은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살을 빼기 위한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ㅇㅇ가 그렇게 효과가 좋대." "X X 먹으면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찐대."
살을 빼고 싶으면 그냥 굶으면 되는데.
이러는 걸 보면 사람은 음식을 먹는 것에서 생존의 욕구는 둘째치더라도 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이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음식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
나의 경험에 빗대어 생각해보건대, 본인은 눈앞의 음식은 모조리 없애야한다.
아마도 대부분 여성분들의 견해도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고선 자신을 탓하지. "아 괜히 먹었어."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
참으로 무한대다.
세상에는 왜 그렇게나 맛있는 음식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것일까.
참으로 원망했다.
그것이 나로서는 최선의 변명이라여기며.
그리고 먹었다.
오늘 바게트와 떡복이를 냠냠 씹으며 생각했다.
'내일부턴 다이어트 해야지.'
여우야_1.m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