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프랑스의 큰 축제 중 하나인 Fête de la musique가 열리고 있다.
여기는 해가 늦게 지므로, 9시에 나가도 오후 3시인 기분이다.
그간 듣기만 듣던 축제이므로, 궁금증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기에 무작정 나갔다.
얼마전에 동네 잡지에서 fête de la musique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좀 훑어봤기에,
신나는 음악도 좋지만, 유럽에서 잔잔하고도, 신나는 재즈를 듣고 싶어서 Beaux-Arts에 갔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서 연주의 선율을 따라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내가 유럽에, 프랑스 땅에 있다는게 실감이 났다.
그러나 난 혼자였다.
Toute Seule.
아직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상당히 많이 흐른 기분이다.
나는 여태 혼자였고, 아마도 앞으로도 혼자일 것 같다는 생각에 잠깐동안 상당한 괴로움을 느꼈다.
갑자기 앞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저 앞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난 계속 걸어야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에 나는 한 사람이었다.
혼자서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굉장히 울고 싶었다.
그냥 세상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깨달음이 그 곳에 있었다.
세상을 다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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