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한가지 사실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두번째 라는 것.
내 시간의 일정한 순환과정이 있다. 어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것이 나에게 세상을 주더라.
그런데 그것이 요즘에 또 시작되었다.
지금 정신이 멍하다. 책상에서 엎드려 자고 일어나면 모두가 다 이렇나보다. (라고 단정짓는다.)
고개를 삐딱하게 하니 눈도 삐딱하게, 수평이 맞춰지지 않아서 내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이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서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곡이 끝날때까지 또 멍 때리기가 시작되었다.
내일은 TCF 시험을 친다. 시험치는 전날의 행동들은 무엇을 해도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최근 몇주 동안의 내 행동들은 마치 내일 시험치는 사람 다웠다. 어딘지 약간은 불안해보이는 사람.
친구는 그랬다. 정확히 생각은 안나지만 그렇게 살면 후회한다는 식으로.
....
물론 나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너보다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더 이러는지도 모르겠다.
네가 느끼지 못한걸 나는 느꼈기 때문에.
각자 삶 어느 단계에서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로 발휘해야 할 때가 있다
나는 그것이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그치만 그게 잘 안된다. 그러면 얼마나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지 너 역시 잘 알겠지.
그래서 나는 더더욱 세상을 잃어가고 있다.
이것은 좀 문제가 되겠다.
나의 현실감각에서 느끼는 불안은 적어도 남들의 열배는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내 삶은 고달프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프랑스에 오면 모든게 다 잘 풀릴 줄 알았다.
확실히 우리 모두는 현재 자신이 있지 않은, 그 미지의 세계에 가면 모두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헤밍웨이도 그랬다.
이것만 끝나면 실컷 놀아야지, 여행가야지, 책 읽어야지 ....
답도 없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 체인이 끝도 없이 반복되는걸 보면 나도,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어쩔수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 아껴줘야겠다.
당신도, 나도.
그리하여 다시 세상을 되찾아와야겠다.
잠이 와서 오늘은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냥 편안히 잠을 자야겠다. 그러면 해가 떠 있을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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