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décembre, 2010

무제

오늘은 평소와 비교하면 손을 굉장히 많이 움직였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글을 쓴다는건 굉장한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라는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버릇처럼 끄적거렸던 일이 괜시리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느껴졌던 하루.

"마음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따듯한 너였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 와서 아끼던 친구가 오늘 한국으로 슝 날라가버리니,
무어라 할 만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니가 쓴 글들을 반복해서 읽다보니 너의 진정한 꾸밈없는 마음들이 느껴졌다.
왜 진작에 몰랐을까.
무딘 내 감각의 탓이려니.
고맙다.
너의 무심한듯 세심한 마음.

시간이 흘러서 만나거나 내일 만나도 언제나 여전하구나 하는 그러한 마음들이 벌써부터 그리운 오늘.
많이 보고싶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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